
<CTS기독교TV 미래교회연구소 KCMC Trend Salon, Issue 3, Volume 4>
다음세대 신앙 생태계: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과 지역교회 실행 프레임

요약
오늘 한국교회가 직면한 다음세대 위기는 단순히 교회학교 학생 수가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다음세대가 신앙을 형성하는 환경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데 있다. 과거에는 교회 출석, 교회학교 교육, 부모 세대의 신앙 분위기만으로도 어느 정도 신앙 전수가 가능했다. 그러나 오늘의 다음세대는 생성형 AI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사고하고 관계 맺는 세대이며, 학교와 사회에서 접하는 세계관과 교회에서 배우는 신앙 사이에서 분리와 충돌을 경험하고 있다. 책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도 오늘의 다음세대를 AI 네이티브 세대로 설명하며, 이들이 정보 과잉과 진리 분별의 어려움, 정체성 혼란, 관계 단절, 정신건강 문제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지적한다.
실제 데이터도 위기의 깊이를 보여 준다. 지난 10년 사이 일반 학생 수는 19% 감소했지만, 교회학교 학생은 약 37% 감소한 것으로 제시된다. 코로나 이후 성인 예배 참석률은 코로나 이전 대비 97%까지 회복되었지만, 교회학교는 81% 수준에 머물러 성인예배보다 회복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다음세대 위기가 단순한 인구 감소의 결과가 아니라, 교회학교와 가정, 예배와 관계, 학교와 디지털 환경 전체가 함께 흔들리는 구조적 위기임을 보여 준다.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은 이러한 변화를 10가지 흐름으로 정리한다. AI 네이티브, 세계관의 충돌, 마이크로 워십, 또래 집단, 인비저블 엑시트, 소울 페어런트, 처치 홈 브릿지, 유스 멘탈 케어, 스쿨 처치, 교회학교 패러다임 쉬프트가 그것이다. 이 10가지 트렌드는 서로 분리된 주제가 아니다. AI와 세계관은 다음세대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예배와 또래 관계는 교회 안의 체류 경험을 결정하며, 이탈과 정신건강은 학생들이 교회를 떠나기 전 보내는 신호를 드러낸다. 교사와 가정은 신앙 전수의 가장 가까운 환경이고, 학교와 교육 시스템은 신앙이 교회 안에만 머무를 수 없음을 보여 준다.
따라서 이번 트렌드살롱의 핵심 질문은 “다음세대 사역 프로그램을 무엇으로 바꿀 것인가”가 아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지역교회가 다음세대의 신앙 형성 생태계를 어떻게 다시 설계할 것인가”이다. 다음세대 사역은 이제 교회학교 부서만의 일이 아니다. 예배, 교사, 부모, 또래, 학교, 디지털 환경, 지역교회 전체가 함께 참여해야 하는 통합적 목회 과제가 되었다.
KCMC는 이 책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지역교회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행 흐름으로 연결해야 한다. 7월 CTS 아트홀에서 진행되는 KCMC × 꿈미 『2026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온라인 북콘서트는 책의 핵심 메시지를 정리하고 공론화하는 출발점이다. 이후 지역 순회 세미나는 각 지역교회의 현장 질문을 모으고 적용 과제를 도출하는 장이 된다. 마지막으로 전국 다음세대 사역자 100인 공론장은 북콘서트와 지역순회의 메시지를 모아 정리하는 피날레가 될 수 있다.
이번 트렌드살롱은 책의 내용을 지역교회 실천 언어로 번역하고자 한다. 책은 진단서이고, 북콘서트는 기준 메시지이며, 전국 순회는 현장 적용이고, 100인 공론장은 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의 방향을 함께 선언하는 자리다. 다음세대는 한국교회의 미래이기 전에, 지금 지역교회가 책임져야 할 현재다.

목차
- 서론
- 책 소개: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이 읽어 낸 변화
- 연구 목적과 질문
- 자료와 방법
- 문제 배경: 왜 지금 다음세대 신앙 생태계인가
- 현황 분석 1: 교회학교 감소보다 신앙 형성 구조의 약화가 더 본질적이다
- 현황 분석 2: AI 네이티브와 분리 신앙은 다음세대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있다
- 현황 분석 3: 마이크로 워십과 또래 집단은 예배 체류 경험을 결정한다
- 현황 분석 4: 인비저블 엑시트와 유스 멘탈 케어는 이탈 이전의 신호다
- 현황 분석 5: 소울 페어런트, 처치 홈 브릿지, 스쿨 처치는 신앙 전수의 새 구조다
- 논의: 다음세대 사역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생태계 재설계다
- 실행 프레임: 지역교회를 위한 5대 전환
- 90일 실행 로드맵
- 결론

1. 서론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다음세대 사역을 교회학교 중심으로 이해해 왔다. 유치부, 유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로 이어지는 부서 체계는 한국교회 성장기 동안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교회학교는 아이들에게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교사는 부모 다음으로 신앙의 본을 보여 주었으며,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는 다음세대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통로가 되었다.
그러나 오늘의 상황은 과거와 다르다. 교회에 나온다고 해서 신앙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지 않는다. 주일에 예배를 드린다고 해서 학교와 가정과 온라인 세계에서 신앙적 기준이 작동하는 것도 아니다. 학생들은 교회 안에서는 신앙의 언어를 배우지만, 학교와 온라인 공간에서는 전혀 다른 언어와 가치관을 접한다. 부모는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알지만 실제 가정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어려워한다. 교사는 헌신하고 있지만 지치고, 사역자는 다음세대의 마음을 읽기 어렵고, 교회는 학생들이 앉아 있어도 이미 마음으로는 교회를 떠나고 있는 신호를 놓치기 쉽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은 중요한 문제의식을 던진다. 이 책은 다음세대 위기를 단순한 출석률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다음세대가 어떤 환경에서 사고하고, 어떤 관계 속에서 신앙을 경험하며, 무엇 때문에 교회에 머물거나 떠나는지를 데이터와 현장 흐름을 통해 보여 준다. 책은 오늘의 다음세대를 둘러싼 변화가 AI, 세계관, 예배, 또래, 이탈, 교사, 가정, 정신건강, 학교, 교육 시스템 전체와 연결되어 있음을 밝힌다.
이번 트렌드살롱은 이 책을 단순히 요약하는 글이 아니다. 책의 통찰을 지역교회가 실행할 수 있는 목회적 프레임으로 바꾸는 것이 목적이다. 지역교회가 다음세대 사역을 다시 설계하려면 먼저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어떤 프로그램을 새로 할 것인가”가 아니라, “우리 교회 안에서 다음세대의 신앙은 어디에서 형성되고, 어디에서 끊어지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2. 책 소개: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이 읽어 낸 변화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은 목회데이터연구소와 꿈이있는미래가 함께 제시한 다음세대 사역 진단서다. 이 책은 단순한 통계 자료집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살펴야 할 주요 변화를 정리한 현장 분석서에 가깝다.
책이 제시하는 10가지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첫째, AI 네이티브: 딸깍 세대다. 다음세대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환경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세대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기술 사용법이 아니라, AI가 주는 답을 신앙적으로 분별하는 능력이다.
둘째, 세계관의 충돌: 분리 신앙이다. 교회에서 배우는 신앙과 학교·사회에서 접하는 가치가 충돌하면서, 신앙이 삶 전체의 기준이 되지 못하고 교회 안의 영역으로만 제한되는 문제가 나타난다.
셋째, 마이크로 워십이다. 오늘의 청소년은 긴 형식, 익숙한 예배 순서, 일방향적 메시지에 쉽게 몰입하지 못한다. 예배는 더 짧고 선명하며, 학생들의 언어와 질문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
넷째, 또래 집단이다. 다음세대 신앙은 무엇을 배우느냐만큼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영향을 받는다. 신앙의 길을 함께 걷는 친구가 없으면 교회에 머무는 힘도 약해진다.
다섯째, 인비저블 엑시트다. 학생들은 어느 날 갑자기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 예배 자리에 앉아 있어도 마음속으로는 이미 멀어지고 있을 수 있다. 교회는 이탈이 가시화되기 전에 그 신호를 읽어야 한다.
여섯째, 소울 페어런트다. 교사는 단순한 공과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 곁에서 신앙의 방향을 붙들어 주는 영적 부모다.
일곱째, 처치 홈 브릿지다. 교회와 가정은 분리될 수 없다. 부모가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더라도 실천 구조가 없으면 신앙 전수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여덟째, 유스 멘탈 케어다. 다음세대의 불안, 우울, 외로움, 정체성 혼란은 목회 현장에서 더 이상 주변 이슈가 아니다. 정신건강은 신앙교육과 분리해서 다룰 수 없는 핵심 주제다.
아홉째, 스쿨 처치다. 신앙교육은 교회 안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학교기도모임과 같은 흐름은 학생들이 삶의 현장에서 신앙을 실천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열째, 교회학교 패러다임 쉬프트다. 학생 감소, 교사 피로, 낮은 출석률, 디지털 전환 속에서 기존 교회학교 시스템은 근본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
이 10가지 트렌드는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모인다. 다음세대 사역은 더 이상 부서 운영의 문제가 아니다. 다음세대가 신앙을 형성하는 전체 생태계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3. 연구 목적과 질문 본 트렌드살롱의 목적은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의 주요 내용을 지역교회가 실행 가능한 목회 프레임으로 재구성하는 데 있다. 책이 제시하는 트렌드를 단순히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지역교회가 자기 현실을 진단하고 다음세대 사역을 재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글은 네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첫째, 왜 지금 한국교회는 다음세대 사역을 다시 질문해야 하는가. 둘째,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이 보여 주는 변화는 지역교회 현장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셋째, 다음세대 신앙 형성을 위해 지역교회는 예배, 관계, 가정, 교사, 학교와 디지털 환경을 어떻게 다시 설계해야 하는가. 넷째, KCMC는 이 책의 메시지를 북콘서트, 전국 순회, 100인 공론장을 통해 어떻게 한국교회 공론과 실행으로 확장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은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AI 문제는 세계관 문제와 연결되고, 세계관 문제는 예배와 교육의 언어 문제와 연결된다. 예배 몰입의 문제는 또래 관계와 연결되고, 또래 관계의 약화는 이탈과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교사와 부모의 역할은 신앙 전수의 핵심이며, 학교와 디지털 환경은 다음세대가 실제로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다. 따라서 다음세대 사역은 하나의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지역교회 전체가 다음세대 신앙 생태계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4. 자료와 방법 본 글은 세 가지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첫째,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이다. 이 책은 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의 주요 변화를 10가지 트렌드로 제시한다. 특히 AI 네이티브, 세계관 변화, 청소년 친화형 예배, 또래 집단, 교회 이탈, 정신건강, 학교기도모임 등의 주제를 통해 다음세대의 현재를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둘째, 기존 KCMC 트렌드살롱 형식이다. 지난 트렌드살롱 「세대가 함께하는 예배」는 요약, 문제 배경, 현황 분석, 논의, 실행 프레임, 결론의 구조를 통해 하나의 목회 주제를 현장 적용형 보고서로 재구성했다. 이번 글도 같은 방식으로 책의 내용을 단순 소개가 아니라 지역교회 실행 프레임으로 전환한다. 셋째, KCMC × 꿈미 북콘서트 및 지역 순회 기획이다. 해당 기획은 2026년 7월 CTS 아트홀에서 온라인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이후 순회 세미나를 통해 교회 현장의 사역적 관점과 방향을 모색하는 구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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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문제 배경: 왜 지금 다음세대 신앙 생태계인가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다음세대가 줄고 있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오늘 필요한 진단은 더 깊어야 한다. 문제는 단순히 학생 수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신앙을 형성하는 구조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교회학교가 있어도 학생들이 신앙을 자기 삶의 기준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교회학교는 기능하고 있지만 신앙 형성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예배에 참석하고 있어도 마음으로는 교회와 멀어지고 있다면, 출석 통계만으로는 위기를 알 수 없다. 부모가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안다고 해도 가정 안에서 신앙 대화와 실천이 이어지지 않으면, 교회와 가정은 연결되지 않는다.
오늘의 다음세대는 여러 세계를 동시에 살아간다. 주일에는 교회에 오고, 평일에는 학교에 가며, 대부분의 시간은 스마트폰과 온라인 플랫폼 속에서 보낸다. 이 세계들은 서로 다른 언어와 가치를 제공한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말하지만, 학교와 온라인 세계는 성취, 비교, 자기표현, 속도, 효율, 인기, 정체성, 알고리즘의 언어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이 사이에서 신앙을 삶 전체의 기준으로 삼기보다, 교회 안에서만 사용하는 언어로 제한하기 쉽다.
따라서 지역교회는 다음세대 사역을 부서 운영의 관점에서만 볼 수 없다. 다음세대가 실제로 살아가는 예배, 관계, 가정, 학교, 디지털 환경 전체를 보아야 한다. 다음세대 사역은 이제 프로그램 기획이 아니라 생태계 설계의 문제다.

6. 현황 분석 1: 교회학교 감소보다 신앙 형성 구조의 약화가 더 본질적이다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은 다음세대 위기를 통계적으로도 분명하게 보여 준다. 지난 10년 사이 일반 학생 수는 19% 감소했지만, 교회학교 학생은 약 37% 감소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일반 학생 감소율보다 교회학교 학생 감소율이 훨씬 크게 나타난다. 코로나 이후 회복률에서도 성인 예배 참석률은 코로나 이전 대비 97%까지 회복되었지만, 교회학교는 81% 수준에 머물렀다.
이 수치는 단순히 “아이들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붙들어 두는 힘이 약해졌다는 뜻이다. 인구 감소는 모든 사회가 겪는 조건이지만, 교회학교 감소폭이 일반 학생 감소폭보다 크다면 교회 내부의 신앙 형성 구조도 점검해야 한다.
과거의 교회학교는 주일 출석, 공과 공부, 교사 헌신, 수련회, 가정의 신앙 분위기가 어느 정도 맞물려 작동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연결이 약해졌다. 학생들은 주일에만 잠시 교회에 머물고, 교사는 학생의 일상을 충분히 알기 어렵고, 부모는 바쁘거나 신앙교육 방법을 모르며, 교회는 학생의 학교생활과 온라인 생활을 거의 접하지 못한다.
지역교회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숫자를 보는 것이 아니라 연결을 보는 것이다. 우리 교회 학생들이 예배와 소그룹에 연결되어 있는가. 교사와 신뢰 관계가 있는가. 부모와 신앙 대화를 나누는가. 학교에서 신앙을 드러낼 수 있는 친구나 모임이 있는가. 디지털 세계에서 신앙적으로 분별하는 훈련을 받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 교회학교가 유지되어도 신앙 전수는 약해질 수 있다.

7. 현황 분석 2: AI 네이티브와 분리 신앙은 다음세대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있다
오늘의 다음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를 넘어 AI 네이티브로 살아간다. 이들은 검색보다 질문형 AI에 익숙하고, 긴 탐색보다 즉각적 답변에 익숙하다. 문제는 AI 자체가 아니다. 문제는 학생들이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참인지, 무엇이 인간다운 삶인지 판단하는 기준을 어디서 배우느냐에 있다.
AI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삶의 의미와 존재의 이유를 대신 줄 수는 없다. 책의 발간사도 다음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 삶의 중심을 바로 세워 줄 복음의 토대라고 말한다. 교회는 단순히 성경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 안에서 다음세대가 삶의 방향을 세우도록 돕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AI 네이티브의 문제는 곧 세계관의 문제로 이어진다. 학생들은 교회에서 신앙을 배우지만, 학교와 온라인에서는 다른 기준을 배운다. 성경은 창조, 타락, 구속,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라고 말하지만, 세상은 자기결정, 성취, 소비, 경쟁, 인정, 알고리즘의 기준으로 삶을 보게 만든다. 이때 신앙이 삶 전체의 기준이 되지 못하면, 신앙은 “교회 안에서만 작동하는 언어”가 된다. 이것이 분리 신앙이다.
지역교회는 AI를 무조건 금지하거나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신앙적 분별 훈련이다. 학생들에게 “AI를 쓰지 말라”고 하기보다 “AI가 준 답을 성경적 기준으로 어떻게 점검할 것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예를 들어 중고등부 소그룹에서 한 가지 질문을 AI에 입력해 보고, 그 답변을 성경, 기독교 세계관, 공동체적 지혜로 함께 검토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이것은 기술 교육이 아니라 제자훈련이다.

8. 현황 분석 3: 마이크로 워십과 또래 집단은 예배 체류 경험을 결정한다
오늘의 청소년에게 예배는 더 이상 자동적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니다. 교회에 왔다고 해서 예배에 몰입하는 것은 아니다. 몸은 예배당에 있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마이크로 워십이라는 문제의식이 중요하다.
마이크로 워십은 예배를 가볍게 만들자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예배 안에서 학생들이 실제로 붙들 수 있는 복음의 메시지를 더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전달하자는 뜻이다. 긴 설명보다 분명한 한 문장, 일방적 설교보다 학생의 질문을 반영한 적용, 익숙한 순서의 반복보다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지역교회는 청소년 예배를 다음과 같이 점검할 수 있다.
첫째, 예배의 핵심 메시지가 학생 언어로 분명히 정리되어 있는가.
둘째, 설교가 학생의 실제 고민과 연결되어 있는가.
셋째, 찬양과 기도와 말씀 사이에 학생이 참여할 여지가 있는가.
넷째, 예배 후 소그룹에서 같은 메시지가 다시 나누어지는가.
다섯째, 예배가 가정의 대화나 학교에서의 실천으로 이어지는가.
또래 집단 역시 중요하다. 청소년기의 신앙은 혼자 자라기 어렵다. 학생이 교회에 머무는 이유는 설교만이 아니라 친구, 교사, 소그룹, 소속감이다. 신앙의 길을 함께 걷는 친구가 있으면 학생은 흔들려도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 깊은 친구 관계가 없고, 예배만 드리고 흩어지는 구조라면 교회는 학생에게 “잠시 들르는 장소”가 된다.
지역교회는 다음세대 사역을 예배 참석 중심에서 관계 체류 중심으로 바꾸어야 한다. 학생이 예배에 왔는지만 확인하지 말고,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지, 누가 그 학생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지, 누가 결석했을 때 연락하는지, 누가 고민을 들어 주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9. 현황 분석 4: 인비저블 엑시트와 유스 멘탈 케어는 이탈 이전의 신호다
학생들은 갑자기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 대개 먼저 마음이 떠난다. 예배에 앉아 있지만 기대가 없고, 소그룹에 있지만 말하지 않고, 교회에 오지만 아무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느낀다. 이것이 인비저블 엑시트다.
교회는 이탈을 출석부에서 발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출석부에 결석으로 표시되기 전에 이미 신호는 나타난다.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수가 줄고, 예배 후 바로 사라지고, 친구 관계에서 밀려나고, 교사와의 대화가 끊기고, 부모와 갈등이 깊어지고, 신앙 질문을 냉소적으로 표현한다. 이런 신호를 목회적으로 읽는 구조가 필요하다.
유스 멘탈 케어도 같은 맥락에서 중요하다. 다음세대의 정신건강 문제는 교회 밖 상담센터의 주제만이 아니다. 불안, 외로움, 우울, 자존감 문제, 비교, 실패감, 관계 피로는 학생들의 신앙 반응에도 직접 영향을 준다. 학생이 예배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해서 단순히 영성이 약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있을 수 있다.
지역교회는 최소한의 돌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교사에게 상담 전문가 수준의 역할을 요구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교사는 학생의 신호를 발견하고, 사역자는 필요한 경우 부모와 연결하고, 교회는 전문 상담기관이나 기독 상담 자원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세대 사역은 설교와 공과만이 아니라 정서적 안전감의 문제이기도 하다.

10. 현황 분석 5: 소울 페어런트, 처치 홈 브릿지, 스쿨 처치는 신앙 전수의 새 구조다
다음세대 사역에서 교사는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오늘의 교사는 단순한 교육 담당자가 아니다. 학생 곁에서 신앙의 방향을 붙들어 주는 소울 페어런트다. 학생들은 완벽한 교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기억해 주고, 들어 주고, 기다려 주고, 신앙의 길에서 함께 걸어 주는 어른을 원한다.
그러나 교사들은 지쳐 있다. 많은 교회에서 교사는 부족하고, 훈련은 충분하지 않으며, 사역 부담은 크다. 지역교회가 다음세대를 살리려면 교사를 소모품처럼 사용해서는 안 된다. 교사를 모집하고 배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사를 돌보고 세우는 구조다. 교사 기도회, 교사 코칭, 교사 간 사례 나눔, 교사 휴식 제도, 사역 범위 조정이 필요하다.
가정도 핵심이다. 책의 조사에서는 부모들이 가정 신앙교육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지만, 실제 실천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제시된다. 가정 신앙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높지만,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제한적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부모에게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하라”고만 말해서는 안 된다. 할 수 있는 도구를 주어야 한다. 주일 설교와 연결된 가정 대화지, 10분 기도문, 한 주간 실천 질문, 부모용 짧은 영상, 자녀와 함께 읽는 말씀 카드가 필요하다. 처치 홈 브릿지는 교회와 가정을 연결하는 작은 구조에서 시작된다.
스쿨 처치도 중요하다. 책은 학교기도모임을 통해 신앙교육의 자리가 교회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학생들의 일상 공간인 학교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학교에 기도모임이 있다는 응답, 학교기도불씨운동과 같은 흐름은 신앙이 학교라는 삶의 현장에서 실천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지역교회는 학교를 선교지로 보아야 한다. 학생이 주일에 교회에 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생이 살아가는 학교가 신앙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기도모임을 만들거나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학교를 위한 기도 제목을 예배와 소그룹 안으로 가져와야 한다.

11. 논의: 다음세대 사역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생태계 재설계다
지금까지의 분석을 종합하면 다음세대 사역의 핵심은 분명하다. 더 많은 프로그램이 답이 아니다. 더 연결된 생태계가 답이다.
AI 교육만 해서는 부족하다. AI 교육은 세계관 교육과 연결되어야 한다. 청소년 예배만 바꾸어도 부족하다. 예배는 소그룹과 가정, 학교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교사 훈련만으로도 부족하다. 교사는 부모와 사역자, 또래 관계망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 학교기도모임만 강조해도 부족하다. 학교에서 신앙을 실천한 학생이 다시 교회 공동체 안에서 격려받아야 한다.
지역교회는 다음세대 사역을 다섯 개의 연결로 보아야 한다.
첫째, 예배와 삶의 연결이다. 예배는 학생들의 실제 질문과 만나야 한다.
둘째, 교회와 가정의 연결이다. 부모가 신앙교육의 방관자가 아니라 동역자가 되어야 한다.
셋째, 교사와 학생의 연결이다. 교사는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신앙 여정의 동행자가 되어야 한다.
넷째, 또래와 공동체의 연결이다. 학생들이 신앙 안에서 친구를 만나고 함께 자라야 한다.
다섯째, 교회와 학교·디지털 세계의 연결이다. 신앙은 주일 예배당 안에 머무르지 않고 학생의 일상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이 다섯 연결이 회복될 때, 다음세대 사역은 부서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교회의 신앙 생태계가 된다.

12. 실행 프레임: 지역교회를 위한 5대 전환
1) 출석 관리에서 신앙 형성 진단으로
지역교회는 먼저 학생 수와 출석률만 보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요한 것은 학생이 신앙적으로 어디에 연결되어 있는가이다.
실행 질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 교회 학생들은 예배에 왜 오는가.
학생들은 교회 안에 신뢰하는 어른이 있는가.
학생들은 신앙적 친구 관계를 갖고 있는가.
부모는 자녀의 신앙 상태를 알고 있는가.
학생들은 학교와 온라인 세계에서 신앙적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가.
교회는 연 1~2회 간단한 다음세대 신앙 진단 설문을 실시할 수 있다. 학생, 부모, 교사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인식 차이를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진단이 된다.

2) 프로그램 중심에서 예배 경험 중심으로
다음세대 사역은 많은 행사를 여는 것보다 주일 예배 경험을 바꾸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학생들이 예배 안에서 복음의 메시지를 붙들고, 자기 언어로 반응하고, 공동체 안에서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실행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설교 핵심 문장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예배 전 학생들의 질문을 수집한다.
설교 후 소그룹 질문을 설교와 직접 연결한다.
찬양, 기도, 말씀, 적용이 하나의 흐름을 갖도록 설계한다.
월 1회 학생 참여형 예배를 시도한다.
3) 교사 동원에서 소울 페어런트 세우기로
교사는 부족한 인력을 채우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의 신앙 곁에 머무는 사람이다. 지역교회는 교사를 모집하기 전에 교사의 역할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
교사의 핵심 역할은 세 가지다.
학생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
학생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사람.
학생이 하나님 앞에 서도록 곁에서 동행하는 사람.
이를 위해 교회는 교사에게 공과만 맡기지 말고, 학생 관찰, 대화, 기도, 부모 연결의 역할을 함께 안내해야 한다. 또한 교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지 않도록 사역자와 부모가 함께 지원해야 한다.

4) 부모 위임에서 처치 홈 브릿지로
부모는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핵심 동역자다. 그러나 부모에게 부담만 주면 실천은 일어나지 않는다. 교회는 부모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도구를 제공해야 한다.
실행 방법은 다음과 같다.
주일 설교와 연결된 가정 대화 질문 1개를 제공한다.
매주 가정 축복기도문을 보낸다.
한 달에 한 번 부모 교육 영상을 제공한다.
부모와 교사가 학생의 변화를 공유하는 간단한 채널을 만든다.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예시 문장을 제공한다.
가정 신앙교육은 거창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5) 교회 안 교육에서 학교·디지털 일상으로
다음세대는 주일보다 평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학교와 온라인에서 보낸다. 교회가 다음세대를 세우려면 그들의 일상 공간으로 신앙을 연결해야 한다.
실행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학교를 위한 기도 제목을 주일 예배에 포함한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는 세계관 갈등을 소그룹 주제로 다룬다.
AI와 디지털 사용에 대한 신앙적 기준을 함께 만든다.
학교기도모임 참여 학생을 격려하고 간증을 나누게 한다.
온라인에서 접하는 콘텐츠를 신앙적으로 분별하는 훈련을 한다.

13. 90일 실행 로드맵
지역교회가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다. 따라서 90일 단위의 작은 실행이 필요하다.
1단계: 1~30일 — 진단
첫 달은 진단의 시간이다. 교회는 학생, 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간단한 설문을 실시한다. 질문은 복잡할 필요가 없다. 예배 만족도, 교회 안 친구 관계, 교사와의 신뢰, 가정 신앙 대화, 학교에서의 신앙 실천, 디지털 사용과 신앙 분별 등을 묻는다.
이 기간에 교역자와 교사는 학생 명단을 보며 세 그룹으로 나눈다. 안정적으로 연결된 학생, 관심이 필요한 학생, 이탈 위험 신호가 있는 학생이다. 목적은 낙인을 찍는 것이 아니라 돌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2단계: 31~60일 — 파일럿
둘째 달은 작은 실험의 시간이다. 교회는 4주간 다음세대 예배와 소그룹을 하나의 주제로 연결해 운영할 수 있다.
1주차: AI와 진리 분별
2주차: 분리 신앙 넘어서기
3주차: 관계와 이탈 신호
4주차: 학교와 일상 속 예배자
각 주차는 예배 질문, 소그룹 질문, 가정 질문으로 연결한다. 예를 들어 “AI와 진리 분별” 주간에는 예배에서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는가”를 묻고, 소그룹에서는 “AI가 준 답과 성경의 기준이 다를 때 어떻게 할 것인가”를 나누며, 가정에서는 “우리 집 디지털 기준”을 함께 정하게 한다.
3단계: 61~90일 — 정착
셋째 달은 정착의 시간이다. 교회는 파일럿 결과를 평가하고,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든다.
예배는 월 1회 학생 참여형 요소를 포함한다.
소그룹은 출석 확인보다 관계 확인을 우선한다.
교사는 매월 한 번 학생 관찰 내용을 나눈다.
부모에게는 매주 하나의 가정 대화 질문을 제공한다.
학교기도모임이나 학교 신앙 실천 사례를 예배 안에서 나눈다.
90일의 목표는 완성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교회가 다음세대 사역을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을 갖고, 반복 가능한 작은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14. 결론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은 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의 위기를 보여 주는 책이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위기 속에서도 무엇을 다시 보아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책이다. 이 책은 다음세대가 사라지고 있다고만 말하지 않는다. 다음세대가 어떤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흔들리는지, 어디에서 신앙을 경험하고 어디에서 멀어지는지를 보여 준다.
이제 지역교회는 다음세대 사역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교회학교 학생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예배가 살아나야 하고, 교사가 세워져야 하며, 부모가 연결되어야 하고, 또래 공동체가 회복되어야 하며, 학교와 디지털 세계 속에서 신앙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KCMC의 역할은 바로 여기에 있다. KCMC는 책의 메시지를 지역교회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고, 북콘서트를 통해 기준 메시지를 만들며, 전국 순회를 통해 현장의 질문을 모으고, 100인 공론장을 통해 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의 방향을 선언해야 한다.
다음세대 사역은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니다. 신앙 생태계의 문제다.
다음세대는 한국교회의 미래이기 전에, 지금 지역교회가 책임져야 할 현재다.

참고문헌
지용근·김수환·함승수·백상원·노희태·정평진·함영주·신형섭·김재열·홍정수·권진하.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 목회데이터연구소·(사)꿈이있는미래, 2026.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 조사」.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 수록 조사자료, 2026.
CTS기독교TV 미래교회연구소. 「KCMC 트렌드살롱: 세대가 함께하는 예배 — 세대 통합 예배의 목회적 재구성」. 2026년 5월, Issue 2 / Volume 10.
<CTS기독교TV 미래교회연구소 KCMC Trend Salon, Issue 3, Volume 4>
다음세대 신앙 생태계: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과 지역교회 실행 프레임
요약
오늘 한국교회가 직면한 다음세대 위기는 단순히 교회학교 학생 수가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다음세대가 신앙을 형성하는 환경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데 있다. 과거에는 교회 출석, 교회학교 교육, 부모 세대의 신앙 분위기만으로도 어느 정도 신앙 전수가 가능했다. 그러나 오늘의 다음세대는 생성형 AI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사고하고 관계 맺는 세대이며, 학교와 사회에서 접하는 세계관과 교회에서 배우는 신앙 사이에서 분리와 충돌을 경험하고 있다. 책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도 오늘의 다음세대를 AI 네이티브 세대로 설명하며, 이들이 정보 과잉과 진리 분별의 어려움, 정체성 혼란, 관계 단절, 정신건강 문제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지적한다.
실제 데이터도 위기의 깊이를 보여 준다. 지난 10년 사이 일반 학생 수는 19% 감소했지만, 교회학교 학생은 약 37% 감소한 것으로 제시된다. 코로나 이후 성인 예배 참석률은 코로나 이전 대비 97%까지 회복되었지만, 교회학교는 81% 수준에 머물러 성인예배보다 회복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다음세대 위기가 단순한 인구 감소의 결과가 아니라, 교회학교와 가정, 예배와 관계, 학교와 디지털 환경 전체가 함께 흔들리는 구조적 위기임을 보여 준다.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은 이러한 변화를 10가지 흐름으로 정리한다. AI 네이티브, 세계관의 충돌, 마이크로 워십, 또래 집단, 인비저블 엑시트, 소울 페어런트, 처치 홈 브릿지, 유스 멘탈 케어, 스쿨 처치, 교회학교 패러다임 쉬프트가 그것이다. 이 10가지 트렌드는 서로 분리된 주제가 아니다. AI와 세계관은 다음세대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예배와 또래 관계는 교회 안의 체류 경험을 결정하며, 이탈과 정신건강은 학생들이 교회를 떠나기 전 보내는 신호를 드러낸다. 교사와 가정은 신앙 전수의 가장 가까운 환경이고, 학교와 교육 시스템은 신앙이 교회 안에만 머무를 수 없음을 보여 준다.
따라서 이번 트렌드살롱의 핵심 질문은 “다음세대 사역 프로그램을 무엇으로 바꿀 것인가”가 아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지역교회가 다음세대의 신앙 형성 생태계를 어떻게 다시 설계할 것인가”이다. 다음세대 사역은 이제 교회학교 부서만의 일이 아니다. 예배, 교사, 부모, 또래, 학교, 디지털 환경, 지역교회 전체가 함께 참여해야 하는 통합적 목회 과제가 되었다.
KCMC는 이 책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지역교회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행 흐름으로 연결해야 한다. 7월 CTS 아트홀에서 진행되는 KCMC × 꿈미 『2026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온라인 북콘서트는 책의 핵심 메시지를 정리하고 공론화하는 출발점이다. 이후 지역 순회 세미나는 각 지역교회의 현장 질문을 모으고 적용 과제를 도출하는 장이 된다. 마지막으로 전국 다음세대 사역자 100인 공론장은 북콘서트와 지역순회의 메시지를 모아 정리하는 피날레가 될 수 있다.
이번 트렌드살롱은 책의 내용을 지역교회 실천 언어로 번역하고자 한다. 책은 진단서이고, 북콘서트는 기준 메시지이며, 전국 순회는 현장 적용이고, 100인 공론장은 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의 방향을 함께 선언하는 자리다. 다음세대는 한국교회의 미래이기 전에, 지금 지역교회가 책임져야 할 현재다.
목차
1. 서론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다음세대 사역을 교회학교 중심으로 이해해 왔다. 유치부, 유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로 이어지는 부서 체계는 한국교회 성장기 동안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교회학교는 아이들에게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교사는 부모 다음으로 신앙의 본을 보여 주었으며,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는 다음세대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통로가 되었다.
그러나 오늘의 상황은 과거와 다르다. 교회에 나온다고 해서 신앙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지 않는다. 주일에 예배를 드린다고 해서 학교와 가정과 온라인 세계에서 신앙적 기준이 작동하는 것도 아니다. 학생들은 교회 안에서는 신앙의 언어를 배우지만, 학교와 온라인 공간에서는 전혀 다른 언어와 가치관을 접한다. 부모는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알지만 실제 가정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어려워한다. 교사는 헌신하고 있지만 지치고, 사역자는 다음세대의 마음을 읽기 어렵고, 교회는 학생들이 앉아 있어도 이미 마음으로는 교회를 떠나고 있는 신호를 놓치기 쉽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은 중요한 문제의식을 던진다. 이 책은 다음세대 위기를 단순한 출석률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다음세대가 어떤 환경에서 사고하고, 어떤 관계 속에서 신앙을 경험하며, 무엇 때문에 교회에 머물거나 떠나는지를 데이터와 현장 흐름을 통해 보여 준다. 책은 오늘의 다음세대를 둘러싼 변화가 AI, 세계관, 예배, 또래, 이탈, 교사, 가정, 정신건강, 학교, 교육 시스템 전체와 연결되어 있음을 밝힌다.
이번 트렌드살롱은 이 책을 단순히 요약하는 글이 아니다. 책의 통찰을 지역교회가 실행할 수 있는 목회적 프레임으로 바꾸는 것이 목적이다. 지역교회가 다음세대 사역을 다시 설계하려면 먼저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어떤 프로그램을 새로 할 것인가”가 아니라, “우리 교회 안에서 다음세대의 신앙은 어디에서 형성되고, 어디에서 끊어지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2. 책 소개: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이 읽어 낸 변화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은 목회데이터연구소와 꿈이있는미래가 함께 제시한 다음세대 사역 진단서다. 이 책은 단순한 통계 자료집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살펴야 할 주요 변화를 정리한 현장 분석서에 가깝다.
책이 제시하는 10가지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첫째, AI 네이티브: 딸깍 세대다. 다음세대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환경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세대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기술 사용법이 아니라, AI가 주는 답을 신앙적으로 분별하는 능력이다.
둘째, 세계관의 충돌: 분리 신앙이다. 교회에서 배우는 신앙과 학교·사회에서 접하는 가치가 충돌하면서, 신앙이 삶 전체의 기준이 되지 못하고 교회 안의 영역으로만 제한되는 문제가 나타난다.
셋째, 마이크로 워십이다. 오늘의 청소년은 긴 형식, 익숙한 예배 순서, 일방향적 메시지에 쉽게 몰입하지 못한다. 예배는 더 짧고 선명하며, 학생들의 언어와 질문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
넷째, 또래 집단이다. 다음세대 신앙은 무엇을 배우느냐만큼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영향을 받는다. 신앙의 길을 함께 걷는 친구가 없으면 교회에 머무는 힘도 약해진다.
다섯째, 인비저블 엑시트다. 학생들은 어느 날 갑자기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 예배 자리에 앉아 있어도 마음속으로는 이미 멀어지고 있을 수 있다. 교회는 이탈이 가시화되기 전에 그 신호를 읽어야 한다.
여섯째, 소울 페어런트다. 교사는 단순한 공과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 곁에서 신앙의 방향을 붙들어 주는 영적 부모다.
일곱째, 처치 홈 브릿지다. 교회와 가정은 분리될 수 없다. 부모가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더라도 실천 구조가 없으면 신앙 전수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여덟째, 유스 멘탈 케어다. 다음세대의 불안, 우울, 외로움, 정체성 혼란은 목회 현장에서 더 이상 주변 이슈가 아니다. 정신건강은 신앙교육과 분리해서 다룰 수 없는 핵심 주제다.
아홉째, 스쿨 처치다. 신앙교육은 교회 안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학교기도모임과 같은 흐름은 학생들이 삶의 현장에서 신앙을 실천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열째, 교회학교 패러다임 쉬프트다. 학생 감소, 교사 피로, 낮은 출석률, 디지털 전환 속에서 기존 교회학교 시스템은 근본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
이 10가지 트렌드는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모인다. 다음세대 사역은 더 이상 부서 운영의 문제가 아니다. 다음세대가 신앙을 형성하는 전체 생태계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3. 연구 목적과 질문
본 트렌드살롱의 목적은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의 주요 내용을 지역교회가 실행 가능한 목회 프레임으로 재구성하는 데 있다. 책이 제시하는 트렌드를 단순히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지역교회가 자기 현실을 진단하고 다음세대 사역을 재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글은 네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첫째, 왜 지금 한국교회는 다음세대 사역을 다시 질문해야 하는가.
둘째,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이 보여 주는 변화는 지역교회 현장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셋째, 다음세대 신앙 형성을 위해 지역교회는 예배, 관계, 가정, 교사, 학교와 디지털 환경을 어떻게 다시 설계해야 하는가.
넷째, KCMC는 이 책의 메시지를 북콘서트, 전국 순회, 100인 공론장을 통해 어떻게 한국교회 공론과 실행으로 확장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은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AI 문제는 세계관 문제와 연결되고, 세계관 문제는 예배와 교육의 언어 문제와 연결된다. 예배 몰입의 문제는 또래 관계와 연결되고, 또래 관계의 약화는 이탈과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교사와 부모의 역할은 신앙 전수의 핵심이며, 학교와 디지털 환경은 다음세대가 실제로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다.
따라서 다음세대 사역은 하나의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지역교회 전체가 다음세대 신앙 생태계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4. 자료와 방법
본 글은 세 가지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첫째,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이다. 이 책은 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의 주요 변화를 10가지 트렌드로 제시한다. 특히 AI 네이티브, 세계관 변화, 청소년 친화형 예배, 또래 집단, 교회 이탈, 정신건강, 학교기도모임 등의 주제를 통해 다음세대의 현재를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둘째, 기존 KCMC 트렌드살롱 형식이다. 지난 트렌드살롱 「세대가 함께하는 예배」는 요약, 문제 배경, 현황 분석, 논의, 실행 프레임, 결론의 구조를 통해 하나의 목회 주제를 현장 적용형 보고서로 재구성했다. 이번 글도 같은 방식으로 책의 내용을 단순 소개가 아니라 지역교회 실행 프레임으로 전환한다.
셋째, KCMC × 꿈미 북콘서트 및 지역 순회 기획이다. 해당 기획은 2026년 7월 CTS 아트홀에서 온라인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이후 순회 세미나를 통해 교회 현장의 사역적 관점과 방향을 모색하는 구조를 담고 있다.
5. 문제 배경: 왜 지금 다음세대 신앙 생태계인가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다음세대가 줄고 있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오늘 필요한 진단은 더 깊어야 한다. 문제는 단순히 학생 수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신앙을 형성하는 구조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교회학교가 있어도 학생들이 신앙을 자기 삶의 기준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교회학교는 기능하고 있지만 신앙 형성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예배에 참석하고 있어도 마음으로는 교회와 멀어지고 있다면, 출석 통계만으로는 위기를 알 수 없다. 부모가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안다고 해도 가정 안에서 신앙 대화와 실천이 이어지지 않으면, 교회와 가정은 연결되지 않는다.
오늘의 다음세대는 여러 세계를 동시에 살아간다. 주일에는 교회에 오고, 평일에는 학교에 가며, 대부분의 시간은 스마트폰과 온라인 플랫폼 속에서 보낸다. 이 세계들은 서로 다른 언어와 가치를 제공한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말하지만, 학교와 온라인 세계는 성취, 비교, 자기표현, 속도, 효율, 인기, 정체성, 알고리즘의 언어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이 사이에서 신앙을 삶 전체의 기준으로 삼기보다, 교회 안에서만 사용하는 언어로 제한하기 쉽다.
따라서 지역교회는 다음세대 사역을 부서 운영의 관점에서만 볼 수 없다. 다음세대가 실제로 살아가는 예배, 관계, 가정, 학교, 디지털 환경 전체를 보아야 한다. 다음세대 사역은 이제 프로그램 기획이 아니라 생태계 설계의 문제다.
6. 현황 분석 1: 교회학교 감소보다 신앙 형성 구조의 약화가 더 본질적이다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은 다음세대 위기를 통계적으로도 분명하게 보여 준다. 지난 10년 사이 일반 학생 수는 19% 감소했지만, 교회학교 학생은 약 37% 감소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일반 학생 감소율보다 교회학교 학생 감소율이 훨씬 크게 나타난다. 코로나 이후 회복률에서도 성인 예배 참석률은 코로나 이전 대비 97%까지 회복되었지만, 교회학교는 81% 수준에 머물렀다.
이 수치는 단순히 “아이들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붙들어 두는 힘이 약해졌다는 뜻이다. 인구 감소는 모든 사회가 겪는 조건이지만, 교회학교 감소폭이 일반 학생 감소폭보다 크다면 교회 내부의 신앙 형성 구조도 점검해야 한다.
과거의 교회학교는 주일 출석, 공과 공부, 교사 헌신, 수련회, 가정의 신앙 분위기가 어느 정도 맞물려 작동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연결이 약해졌다. 학생들은 주일에만 잠시 교회에 머물고, 교사는 학생의 일상을 충분히 알기 어렵고, 부모는 바쁘거나 신앙교육 방법을 모르며, 교회는 학생의 학교생활과 온라인 생활을 거의 접하지 못한다.
지역교회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숫자를 보는 것이 아니라 연결을 보는 것이다. 우리 교회 학생들이 예배와 소그룹에 연결되어 있는가. 교사와 신뢰 관계가 있는가. 부모와 신앙 대화를 나누는가. 학교에서 신앙을 드러낼 수 있는 친구나 모임이 있는가. 디지털 세계에서 신앙적으로 분별하는 훈련을 받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 교회학교가 유지되어도 신앙 전수는 약해질 수 있다.
7. 현황 분석 2: AI 네이티브와 분리 신앙은 다음세대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있다
오늘의 다음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를 넘어 AI 네이티브로 살아간다. 이들은 검색보다 질문형 AI에 익숙하고, 긴 탐색보다 즉각적 답변에 익숙하다. 문제는 AI 자체가 아니다. 문제는 학생들이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참인지, 무엇이 인간다운 삶인지 판단하는 기준을 어디서 배우느냐에 있다.
AI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삶의 의미와 존재의 이유를 대신 줄 수는 없다. 책의 발간사도 다음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 삶의 중심을 바로 세워 줄 복음의 토대라고 말한다. 교회는 단순히 성경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 안에서 다음세대가 삶의 방향을 세우도록 돕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AI 네이티브의 문제는 곧 세계관의 문제로 이어진다. 학생들은 교회에서 신앙을 배우지만, 학교와 온라인에서는 다른 기준을 배운다. 성경은 창조, 타락, 구속,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라고 말하지만, 세상은 자기결정, 성취, 소비, 경쟁, 인정, 알고리즘의 기준으로 삶을 보게 만든다. 이때 신앙이 삶 전체의 기준이 되지 못하면, 신앙은 “교회 안에서만 작동하는 언어”가 된다. 이것이 분리 신앙이다.
지역교회는 AI를 무조건 금지하거나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신앙적 분별 훈련이다. 학생들에게 “AI를 쓰지 말라”고 하기보다 “AI가 준 답을 성경적 기준으로 어떻게 점검할 것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예를 들어 중고등부 소그룹에서 한 가지 질문을 AI에 입력해 보고, 그 답변을 성경, 기독교 세계관, 공동체적 지혜로 함께 검토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이것은 기술 교육이 아니라 제자훈련이다.
8. 현황 분석 3: 마이크로 워십과 또래 집단은 예배 체류 경험을 결정한다
오늘의 청소년에게 예배는 더 이상 자동적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니다. 교회에 왔다고 해서 예배에 몰입하는 것은 아니다. 몸은 예배당에 있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마이크로 워십이라는 문제의식이 중요하다.
마이크로 워십은 예배를 가볍게 만들자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예배 안에서 학생들이 실제로 붙들 수 있는 복음의 메시지를 더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전달하자는 뜻이다. 긴 설명보다 분명한 한 문장, 일방적 설교보다 학생의 질문을 반영한 적용, 익숙한 순서의 반복보다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지역교회는 청소년 예배를 다음과 같이 점검할 수 있다.
첫째, 예배의 핵심 메시지가 학생 언어로 분명히 정리되어 있는가.
둘째, 설교가 학생의 실제 고민과 연결되어 있는가.
셋째, 찬양과 기도와 말씀 사이에 학생이 참여할 여지가 있는가.
넷째, 예배 후 소그룹에서 같은 메시지가 다시 나누어지는가.
다섯째, 예배가 가정의 대화나 학교에서의 실천으로 이어지는가.
또래 집단 역시 중요하다. 청소년기의 신앙은 혼자 자라기 어렵다. 학생이 교회에 머무는 이유는 설교만이 아니라 친구, 교사, 소그룹, 소속감이다. 신앙의 길을 함께 걷는 친구가 있으면 학생은 흔들려도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 깊은 친구 관계가 없고, 예배만 드리고 흩어지는 구조라면 교회는 학생에게 “잠시 들르는 장소”가 된다.
지역교회는 다음세대 사역을 예배 참석 중심에서 관계 체류 중심으로 바꾸어야 한다. 학생이 예배에 왔는지만 확인하지 말고,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지, 누가 그 학생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지, 누가 결석했을 때 연락하는지, 누가 고민을 들어 주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9. 현황 분석 4: 인비저블 엑시트와 유스 멘탈 케어는 이탈 이전의 신호다
학생들은 갑자기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 대개 먼저 마음이 떠난다. 예배에 앉아 있지만 기대가 없고, 소그룹에 있지만 말하지 않고, 교회에 오지만 아무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느낀다. 이것이 인비저블 엑시트다.
교회는 이탈을 출석부에서 발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출석부에 결석으로 표시되기 전에 이미 신호는 나타난다.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수가 줄고, 예배 후 바로 사라지고, 친구 관계에서 밀려나고, 교사와의 대화가 끊기고, 부모와 갈등이 깊어지고, 신앙 질문을 냉소적으로 표현한다. 이런 신호를 목회적으로 읽는 구조가 필요하다.
유스 멘탈 케어도 같은 맥락에서 중요하다. 다음세대의 정신건강 문제는 교회 밖 상담센터의 주제만이 아니다. 불안, 외로움, 우울, 자존감 문제, 비교, 실패감, 관계 피로는 학생들의 신앙 반응에도 직접 영향을 준다. 학생이 예배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해서 단순히 영성이 약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있을 수 있다.
지역교회는 최소한의 돌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교사에게 상담 전문가 수준의 역할을 요구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교사는 학생의 신호를 발견하고, 사역자는 필요한 경우 부모와 연결하고, 교회는 전문 상담기관이나 기독 상담 자원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세대 사역은 설교와 공과만이 아니라 정서적 안전감의 문제이기도 하다.
10. 현황 분석 5: 소울 페어런트, 처치 홈 브릿지, 스쿨 처치는 신앙 전수의 새 구조다
다음세대 사역에서 교사는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오늘의 교사는 단순한 교육 담당자가 아니다. 학생 곁에서 신앙의 방향을 붙들어 주는 소울 페어런트다. 학생들은 완벽한 교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기억해 주고, 들어 주고, 기다려 주고, 신앙의 길에서 함께 걸어 주는 어른을 원한다.
그러나 교사들은 지쳐 있다. 많은 교회에서 교사는 부족하고, 훈련은 충분하지 않으며, 사역 부담은 크다. 지역교회가 다음세대를 살리려면 교사를 소모품처럼 사용해서는 안 된다. 교사를 모집하고 배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사를 돌보고 세우는 구조다. 교사 기도회, 교사 코칭, 교사 간 사례 나눔, 교사 휴식 제도, 사역 범위 조정이 필요하다.
가정도 핵심이다. 책의 조사에서는 부모들이 가정 신앙교육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지만, 실제 실천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제시된다. 가정 신앙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높지만,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제한적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부모에게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하라”고만 말해서는 안 된다. 할 수 있는 도구를 주어야 한다. 주일 설교와 연결된 가정 대화지, 10분 기도문, 한 주간 실천 질문, 부모용 짧은 영상, 자녀와 함께 읽는 말씀 카드가 필요하다. 처치 홈 브릿지는 교회와 가정을 연결하는 작은 구조에서 시작된다.
스쿨 처치도 중요하다. 책은 학교기도모임을 통해 신앙교육의 자리가 교회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학생들의 일상 공간인 학교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학교에 기도모임이 있다는 응답, 학교기도불씨운동과 같은 흐름은 신앙이 학교라는 삶의 현장에서 실천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지역교회는 학교를 선교지로 보아야 한다. 학생이 주일에 교회에 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생이 살아가는 학교가 신앙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기도모임을 만들거나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학교를 위한 기도 제목을 예배와 소그룹 안으로 가져와야 한다.
11. 논의: 다음세대 사역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생태계 재설계다
지금까지의 분석을 종합하면 다음세대 사역의 핵심은 분명하다. 더 많은 프로그램이 답이 아니다. 더 연결된 생태계가 답이다.
AI 교육만 해서는 부족하다. AI 교육은 세계관 교육과 연결되어야 한다. 청소년 예배만 바꾸어도 부족하다. 예배는 소그룹과 가정, 학교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교사 훈련만으로도 부족하다. 교사는 부모와 사역자, 또래 관계망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 학교기도모임만 강조해도 부족하다. 학교에서 신앙을 실천한 학생이 다시 교회 공동체 안에서 격려받아야 한다.
지역교회는 다음세대 사역을 다섯 개의 연결로 보아야 한다.
첫째, 예배와 삶의 연결이다. 예배는 학생들의 실제 질문과 만나야 한다.
둘째, 교회와 가정의 연결이다. 부모가 신앙교육의 방관자가 아니라 동역자가 되어야 한다.
셋째, 교사와 학생의 연결이다. 교사는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신앙 여정의 동행자가 되어야 한다.
넷째, 또래와 공동체의 연결이다. 학생들이 신앙 안에서 친구를 만나고 함께 자라야 한다.
다섯째, 교회와 학교·디지털 세계의 연결이다. 신앙은 주일 예배당 안에 머무르지 않고 학생의 일상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이 다섯 연결이 회복될 때, 다음세대 사역은 부서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교회의 신앙 생태계가 된다.
12. 실행 프레임: 지역교회를 위한 5대 전환
1) 출석 관리에서 신앙 형성 진단으로
지역교회는 먼저 학생 수와 출석률만 보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요한 것은 학생이 신앙적으로 어디에 연결되어 있는가이다.
실행 질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 교회 학생들은 예배에 왜 오는가.
학생들은 교회 안에 신뢰하는 어른이 있는가.
학생들은 신앙적 친구 관계를 갖고 있는가.
부모는 자녀의 신앙 상태를 알고 있는가.
학생들은 학교와 온라인 세계에서 신앙적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가.
교회는 연 1~2회 간단한 다음세대 신앙 진단 설문을 실시할 수 있다. 학생, 부모, 교사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인식 차이를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진단이 된다.
2) 프로그램 중심에서 예배 경험 중심으로
다음세대 사역은 많은 행사를 여는 것보다 주일 예배 경험을 바꾸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학생들이 예배 안에서 복음의 메시지를 붙들고, 자기 언어로 반응하고, 공동체 안에서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실행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설교 핵심 문장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예배 전 학생들의 질문을 수집한다.
설교 후 소그룹 질문을 설교와 직접 연결한다.
찬양, 기도, 말씀, 적용이 하나의 흐름을 갖도록 설계한다.
월 1회 학생 참여형 예배를 시도한다.
3) 교사 동원에서 소울 페어런트 세우기로
교사는 부족한 인력을 채우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의 신앙 곁에 머무는 사람이다. 지역교회는 교사를 모집하기 전에 교사의 역할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
교사의 핵심 역할은 세 가지다.
학생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
학생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사람.
학생이 하나님 앞에 서도록 곁에서 동행하는 사람.
이를 위해 교회는 교사에게 공과만 맡기지 말고, 학생 관찰, 대화, 기도, 부모 연결의 역할을 함께 안내해야 한다. 또한 교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지 않도록 사역자와 부모가 함께 지원해야 한다.
4) 부모 위임에서 처치 홈 브릿지로
부모는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핵심 동역자다. 그러나 부모에게 부담만 주면 실천은 일어나지 않는다. 교회는 부모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도구를 제공해야 한다.
실행 방법은 다음과 같다.
주일 설교와 연결된 가정 대화 질문 1개를 제공한다.
매주 가정 축복기도문을 보낸다.
한 달에 한 번 부모 교육 영상을 제공한다.
부모와 교사가 학생의 변화를 공유하는 간단한 채널을 만든다.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예시 문장을 제공한다.
가정 신앙교육은 거창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5) 교회 안 교육에서 학교·디지털 일상으로
다음세대는 주일보다 평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학교와 온라인에서 보낸다. 교회가 다음세대를 세우려면 그들의 일상 공간으로 신앙을 연결해야 한다.
실행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학교를 위한 기도 제목을 주일 예배에 포함한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는 세계관 갈등을 소그룹 주제로 다룬다.
AI와 디지털 사용에 대한 신앙적 기준을 함께 만든다.
학교기도모임 참여 학생을 격려하고 간증을 나누게 한다.
온라인에서 접하는 콘텐츠를 신앙적으로 분별하는 훈련을 한다.
13. 90일 실행 로드맵
지역교회가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다. 따라서 90일 단위의 작은 실행이 필요하다.
1단계: 1~30일 — 진단
첫 달은 진단의 시간이다. 교회는 학생, 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간단한 설문을 실시한다. 질문은 복잡할 필요가 없다. 예배 만족도, 교회 안 친구 관계, 교사와의 신뢰, 가정 신앙 대화, 학교에서의 신앙 실천, 디지털 사용과 신앙 분별 등을 묻는다.
이 기간에 교역자와 교사는 학생 명단을 보며 세 그룹으로 나눈다. 안정적으로 연결된 학생, 관심이 필요한 학생, 이탈 위험 신호가 있는 학생이다. 목적은 낙인을 찍는 것이 아니라 돌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2단계: 31~60일 — 파일럿
둘째 달은 작은 실험의 시간이다. 교회는 4주간 다음세대 예배와 소그룹을 하나의 주제로 연결해 운영할 수 있다.
1주차: AI와 진리 분별
2주차: 분리 신앙 넘어서기
3주차: 관계와 이탈 신호
4주차: 학교와 일상 속 예배자
각 주차는 예배 질문, 소그룹 질문, 가정 질문으로 연결한다. 예를 들어 “AI와 진리 분별” 주간에는 예배에서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는가”를 묻고, 소그룹에서는 “AI가 준 답과 성경의 기준이 다를 때 어떻게 할 것인가”를 나누며, 가정에서는 “우리 집 디지털 기준”을 함께 정하게 한다.
3단계: 61~90일 — 정착
셋째 달은 정착의 시간이다. 교회는 파일럿 결과를 평가하고,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든다.
예배는 월 1회 학생 참여형 요소를 포함한다.
소그룹은 출석 확인보다 관계 확인을 우선한다.
교사는 매월 한 번 학생 관찰 내용을 나눈다.
부모에게는 매주 하나의 가정 대화 질문을 제공한다.
학교기도모임이나 학교 신앙 실천 사례를 예배 안에서 나눈다.
90일의 목표는 완성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교회가 다음세대 사역을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을 갖고, 반복 가능한 작은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14. 결론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은 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의 위기를 보여 주는 책이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위기 속에서도 무엇을 다시 보아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책이다. 이 책은 다음세대가 사라지고 있다고만 말하지 않는다. 다음세대가 어떤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흔들리는지, 어디에서 신앙을 경험하고 어디에서 멀어지는지를 보여 준다.
이제 지역교회는 다음세대 사역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교회학교 학생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예배가 살아나야 하고, 교사가 세워져야 하며, 부모가 연결되어야 하고, 또래 공동체가 회복되어야 하며, 학교와 디지털 세계 속에서 신앙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KCMC의 역할은 바로 여기에 있다. KCMC는 책의 메시지를 지역교회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고, 북콘서트를 통해 기준 메시지를 만들며, 전국 순회를 통해 현장의 질문을 모으고, 100인 공론장을 통해 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의 방향을 선언해야 한다.
다음세대 사역은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니다. 신앙 생태계의 문제다.
다음세대는 한국교회의 미래이기 전에, 지금 지역교회가 책임져야 할 현재다.
참고문헌
지용근·김수환·함승수·백상원·노희태·정평진·함영주·신형섭·김재열·홍정수·권진하.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 목회데이터연구소·(사)꿈이있는미래, 2026.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 조사」.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 수록 조사자료, 2026.
CTS기독교TV 미래교회연구소. 「KCMC 트렌드살롱: 세대가 함께하는 예배 — 세대 통합 예배의 목회적 재구성」. 2026년 5월, Issue 2 / Volume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