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는 설교만이 아니라 경험이다: 참여형 공공행사의 목회적 효과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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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미래교회연구소 KCMC Trend Salon, Issue 2, Volume 6>



전도는 설교만이 아니라 경험이다:

참여형 공공행사의 목회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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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오늘 한국교회에서 전도는 더 이상 설교나 교리 전달만으로 충분히 설명되지 않습니다. 최근 자료들을 함께 읽어보면, 오늘의 전도 환경은 크게 네 가지 조건 속에서 재구성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정서적 피로와 삶의 만족도 하락입니다. 2025년 한국인의 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행복도는 2022년 65%에서 2025년 52%로 13%p 하락했고, 삶의 만족도도 63%에서 53%로 10%p 낮아졌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더 설득력 있는 주장보다 먼저, 자신을 안전하게 받아 주고 실제로 위로하는 경험을 찾고 있습니다.

둘째는 제도 종교에 대한 거리감 확대입니다. 한국인의 종교 인식 조사에서는 기독교인 10명 중 6명꼴로 “교회에 소속되지 않아도 신앙생활이 가능하다”고 응답했고, 2024년 기준 가나안성도 비율은 31%로 30%대에 진입했습니다. 특히 20대 기독청년의 44%가 출석 교회가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오늘의 전도가 단순한 교회 초청 문구로는 잘 작동하지 않으며, 먼저 신뢰 가능한 접촉면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셋째는 청년층의 교회 경험 민감성입니다. 최근의 연구들에 따르면 기독청년들은 기독교의 본질적 이미지 자체에는 비교적 긍정적 요소를 남겨 두고 있지만, 실제 교회와 목회자 이미지에 대해서는 배타성, 권위성, 신뢰 부족을 더 강하게 경험하기도 합니다. 즉 오늘의 전도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이전에 “무엇을 경험하게 할 것인가”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넷째는 가족·공간·공공성의 재부상입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가족 종교화 자료는 부모의 신앙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교회 출석률이 높아진다고 보여 주며, 어머니를 통한 신앙 전수가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보고합니다. 동시에 사회학적 연구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도를 제1공간(가정), 제2공간(일터), 제3공간(공동체의 공적 장소), 제4공간(온·오프라인 융합 공간)으로 확장해서 이해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이는 참여형 공공행사가 단순 행사가 아니라 가족, 지역사회, 교회, 온라인을 연결하는 전도적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뜻합니다.

따라서 오늘의 전도는 설교의 중요성을 줄이는 방향이 아니라, 설교가 들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경험의 토양을 먼저 형성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은 그 구조를 분석하고, 참여형 공공행사를 한국교회가 어떻게 전도적·목회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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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전도를 “복음을 말하는 일”로 이해해 왔습니다. 물론 이것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전도는 여전히 복음의 선포를 포함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오늘의 사회가 더 이상 말만으로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사람들은 교회가 무엇을 주장하는지보다, 교회가 어떤 분위기를 만들고 어떤 태도로 사람을 맞이하며 어떤 방식으로 지역사회 안에 존재하는지를 먼저 경험합니다. 특히 청년과 비기독교인은 교회의 교리를 먼저 배우기보다, 교회의 정서와 관계와 공적 태도를 먼저 읽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의 전도는 설교를 포기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설교 이전의 경험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사회 전반의 흐름과도 연결됩니다. 최근 조사에서 국민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는 모두 하락했고, 제도 종교에 대한 의존 역시 약해졌습니다. 동시에 교회 밖 청년층의 비율과 가나안성도 비율은 높아졌습니다. 지금 사람들은 “옳은 주장” 자체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공동체 경험”을 먼저 찾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전도는 사람들을 예배당 안으로 불러들이기 전에, 먼저 공공의 자리에서 교회가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 공동체인지 보여 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점에서 참여형 공공행사는 선택적 부가 프로그램이 아니라, 오늘의 전도 구조를 이해하는 핵심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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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 목적과 질문

본 연구의 목적은 참여형 공공행사를 단순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로 설명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늘의 전도 환경에서 왜 이런 공공행사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지, 그리고 그것이 한국교회의 목회적 과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데 있습니다.

이 글은 네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오늘의 한국 사회는 왜 설교 이전에 경험을 더 중요하게 받아들이는가.
왜 많은 사람들, 특히 청년들은 교회 소속 이전에 신뢰 가능한 접촉면을 먼저 요구하는가.
참여형 공공행사는 어떻게 교회의 환대, 공공성, 공동체성을 보여 주는 전도적 장이 되는가.
그리고 한국교회는 이러한 공공행사를 어떻게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목회적 연결 구조로 만들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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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료와 방법

본 연구는 세 종류의 자료를 함께 읽는 방식으로 구성했습니다.

첫째,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자료입니다.
2025 한국인의 가치관 변화 자료를 통해 오늘 한국인의 행복도, 삶의 만족도, 삶의 태도 변화를 살폈고, 한국인의 종교 인식 자료를 통해 탈종교화, 가나안성도 증가, 청년층의 교회 이탈과 같은 종교 환경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또한 한국교회의 가족 종교화 자료를 통해 가족 단위 신앙 형성과 신앙 전수 구조를 함께 검토했습니다.

둘째, 실천신학·전도학·선교학 연구들입니다.
업로드된 논문 가운데 전도와 하나님 나라, 선교적 교회의 대화적 소통,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간선교, 초연결사회와 제3의 장소, 기독청년의 교회 이미지 관련 연구들을 활용해 참여형 공공행사의 신학적 해석 틀을 구성했습니다.

이 글의 핵심은 자료를 나열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사회적 피로, 종교 소속 약화, 청년의 교회 경험, 공간과 공공성이라는 네 축을 함께 읽어, 참여형 공공행사를 오늘의 전도 구조 속에 위치시키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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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담론적 배경: 왜 오늘의 전도는 ‘경험’의 문제로 읽어야 하는가

전도는 본질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단지 정보처럼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관계와 삶의 자리 안에서 받아들여집니다. 현재의 전도학 연구들은 전도를 좋은 소식을 선포하고 증거하는 것으로 설명하면서도, 그 핵심을 하나님 나라의 실재와 연결합니다. 즉 전도는 말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어떤 방식으로 삶과 공동체 안에 드러나는가와 깊이 연결됩니다.

공공신학 연구 역시 비슷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신학은 교회가 일방적으로 세상을 향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공통의 사회 구조와 실제 현장 속에서 신자들이 소망을 고백하는 방식으로 수행된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오늘의 전도를 “강단에서 바깥으로 전달되는 메시지”보다 “공공의 자리에서 체험되는 신앙의 증언”으로도 이해해야 함을 뜻합니다.

또한 선교적 교회 연구는 한국교회가 선포 중심의 독백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경청 중심의 대화적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참여형 공공행사는 바로 이 전환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장이 될 수 있습니다. 거기서 사람들은 단지 설교를 듣는 대상이 아니라, 환대받고 참여하며 반응할 수 있는 이웃으로 대우받기 때문입니다.

즉 오늘의 전도를 경험의 문제로 읽는다는 것은 복음을 약화시키는 일이 아니라, 복음이 실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사회적·정서적·공간적 조건을 먼저 살피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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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현황 분석 1: 한국인은 지금 설득보다 위로와 안전을 더 절실히 찾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사회의 정서 상태를 보여 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는 삶의 만족도와 행복도의 하락입니다. 2025 한국인의 가치관 변화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행복도는 2022년 65%에서 2025년 52%로 13%p 하락했고, 삶의 전반적 만족도 역시 63%에서 53%로 10%p 낮아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정서적으로 더 지치고 예민해졌다는 뜻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강한 주장보다 안전한 공간을 먼저 찾습니다. 자신을 평가하지 않고, 억지로 끌어들이지 않으며, 잠시 머물러도 되는 장소를 찾습니다. 교회가 과거처럼 “옳은 말을 하는 기관”으로만 인식될 경우, 그 메시지는 쉽게 방어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교회가 실제로 위로와 평안, 환대와 존중을 경험하게 하는 자리로 인식될 경우, 그 다음에야 메시지가 들릴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참여형 공공행사는 목회적으로 중요합니다. 그것은 설교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설교가 들릴 수 있는 정서적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전도는 더 크게 말하는 기술보다 먼저, 더 안전하게 경험하게 하는 기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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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현황 분석 2: 교회 소속 이전에 신뢰 가능한 접촉면이 먼저 필요해졌습니다

한국인의 종교 인식 자료는 오늘의 종교 환경이 얼마나 크게 변했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 10명 중 6명 수준으로 “종교 단체에 소속하지 않아도 종교 생활이 가능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교회 제도 자체에 대한 의존이 약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가나안성도의 증가 역시 같은 흐름입니다. 2012년 11% 수준이던 교회 비출석 기독교인은 2017년 20%를 넘었고, 2023년 29%, 2024년에는 31%로 올라갔습니다. 특히 20대 기독청년 가운데 44%가 출석 교회가 없다고 응답한 점은 매우 상징적입니다. 이는 오늘의 청년층에게 “교회 출석”이 더 이상 자동적 선택지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 변화는 전도의 방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교회로 오세요”라는 말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먼저 교회가 사회 안에서 어떤 존재인지, 어떤 태도를 가진 공동체인지, 자신이 그 안에서 안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 합니다. 다시 말해, 오늘의 전도는 예배 참석 이전에 신뢰 가능한 접촉면을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참여형 공공행사는 바로 이 접촉면이 될 수 있습니다. 낯선 사람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설교를 들어야만 하는 구조가 아니며, 가족 단위 참여와 지역사회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소속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교회의 존재 방식을 먼저 보여 주는 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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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현황 분석 3: 청년에게 전도는 교리보다 먼저 교회 경험의 문제입니다

최근의 기독청년 연구들은 오늘의 청년 전도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기독청년들은 “기독교”라는 종교의 본질적 이미지에 대해서는 “사람을 위로하는”이라는 긍정적 응답을 가장 많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실제 목회자와 교회에 대한 이미지는 그보다 훨씬 더 복합적이었고, 특히 교회를 떠난 청년일수록 교회를 편향적이고 권위적이며 신뢰하기 어려운 존재로 경험하는 경향이 더 강했습니다.

이 결과는 매우 중요합니다. 청년들은 기독교 메시지 자체를 전적으로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그 메시지에 걸맞은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더 멀어질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즉 청년 전도의 핵심은 “무엇을 더 설명할 것인가” 이전에 “어떤 경험의 모순을 줄일 것인가”에 있습니다.

참여형 공공행사는 이 모순을 줄일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청년은 강한 의무감 없이 참여할 수 있고, 교회의 환대와 분위기를 먼저 느낄 수 있으며, 또래와 가족, 지역사회와 함께 접속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일 때 교회는 주장하는 집단이 아니라, 함께 머물 수 있는 공동체로 다시 인식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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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현황 분석 4: 참여형 공공행사는 제3의 장소이자 제4의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도와 선교 연구는 전도를 공간적으로 재해석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가정이라는 제1공간, 일터라는 제2공간, 공동체적 만남의 제3공간, 그리고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제4공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초연결사회와 교회 공간 연구는 교회가 더 이상 예배 전용 공간으로만 인식되어서는 안 되며,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참여, 심리적 소유감과 공통의 내러티브를 제공하는 제3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교회 공간이 환대가 이루어지는 공적 장소로 기능할 때, 지역사회 안에서 교회의 사회적 역할이 회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에서 참여형 공공행사는 단지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그것은 교회가 공적 장소가 되는 방식이며, 동시에 제4공간적 확장을 가진 구조입니다. 현장 참여자들은 행사에서 경험하고, 온라인에서는 기억을 공유하고, 이후에는 지역교회나 공동체 모임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참여형 공공행사는 공간적으로도 현대 전도 환경에 매우 잘 맞는 형식입니다.

여기에 가족 종교화 자료를 함께 보면 더 선명해집니다. 부모 신앙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 교회 출석률도 높고, 어머니를 통한 신앙 전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은, 공공행사가 개인 전도만이 아니라 가족 단위 접속으로 설계될 때 더 큰 목회적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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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논의: 전도의 핵심은 말의 부족이 아니라 경험 설계의 부족입니다

지금까지의 자료를 종합하면, 오늘의 전도 문제는 세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의미와 위로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도 종교에 대한 신뢰와 소속 의지는 약해졌습니다.
그래서 복음의 내용 이전에, 복음이 구현되는 경험의 질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 문제를 단순히 “전도가 약해졌다”거나 “사람들이 복음을 싫어한다”는 식으로만 해석하면 해결이 어렵습니다. 오히려 핵심은 한국교회가 오늘의 사회적 조건에 맞는 전도 경험을 충분히 설계하지 못했다는 데 있습니다.

사람들은 지금 공공의 자리에서 교회를 먼저 읽습니다. 교회가 어떻게 사람을 맞이하는지, 가족과 청년을 어떻게 대하는지, 사회 안에서 갈등을 키우는지 줄이는지, 행사를 통해 사람을 소비하는지 초대하는지를 봅니다. 이때 참여형 공공행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교회의 메시지를 실감나게 만드는 전(前)단계이며, 때로는 메시지보다 먼저 복음의 분위기를 드러내는 장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질문은 “행사를 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가 아닙니다. 질문은 “이 행사가 복음의 진실성을 어떻게 경험하게 하는가”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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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실행 프레임 제안: 참여형 공공행사를 전도적으로 설계하는 4가지 방향

10.1 메시지 전달보다 환대 경험이 먼저 일어나야 합니다

첫째 방향은 환대의 우선입니다. 참여형 공공행사에서 가장 먼저 전달되어야 하는 것은 정보가 아니라 분위기입니다. 처음 온 사람이 “여기는 나를 이용하려는 자리가 아니라, 일단 편히 머물 수 있는 자리구나”라고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장에서는 동선, 안내 방식, 봉사자의 태도, 가족과 아이를 대하는 분위기, 비기독교인에게 주는 언어적 압박의 정도까지 세심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도는 말하기 전부터 이미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10.2 관람형 행사보다 참여형 접속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방향은 참여성 강화입니다. 단순히 무대를 보여 주는 행사보다, 사람들이 직접 걷고, 만들고, 함께 부르고, 사진을 찍고, 가족과 머무를 수 있는 구조가 더 중요합니다. 참여가 일어나면 행사는 구경거리가 아니라 기억이 됩니다.

특히 청년과 비기독교인에게는 “설명받는 대상”보다 “함께 있는 참여자”로 대우받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참여형 구조는 경청 중심의 대화적 선교 패러다임과도 잘 맞닿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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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현장 경험이 지역교회 연결로 이어지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셋째 방향은 후속 연결입니다. 공공행사는 그 자체로 끝나면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는 있어도 목회적 열매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행사 이후 지역교회 안내, 후속 소모임, 부모-자녀 프로그램, 청년 대상 연결점, 온라인 콘텐츠 후속 제공 같은 구조가 필요합니다.

공공행사는 결신을 강요하는 자리가 아니라, 지역교회와 안전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다리를 놓는 자리여야 합니다.

 

10.4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반복 가능한 공공 접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넷째 방향은 반복성입니다. 한 번의 대형 행사만으로 교회 이미지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교회가 지역사회 안에서 반복적으로 신뢰 가능한 접촉면을 제공하는가입니다.

계절 행사, 문화 프로그램, 지역 돌봄, 청년 네트워크, 가족 참여형 축제, 온라인 후속 채널이 서로 연결될 때 공공행사는 교회의 임시 홍보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전도 인프라가 됩니다. 이 점에서 교회는 행사를 한 번 치르는 데 집중하기보다, 공공 접점을 축적하는 데 더 관심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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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결론

오늘 한국교회의 전도 문제는 단순히 복음을 덜 말해서 생긴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경우, 복음이 들릴 수 있는 경험의 문턱을 충분히 만들지 못해서 생긴 문제에 가깝습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위로와 의미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속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고, 청년일수록 교회 경험에 더 민감하며, 제도 종교에 대해서는 더 거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참여형 공공행사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교회의 환대와 공공성, 공동체성, 그리고 복음의 사회적 신뢰성을 체험하게 하는 중요한 접점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제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은 행사를 더 화려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공공행사를 통해 사람들이 “교회는 아직도 나를 초대할 수 있는 곳이다”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다. 설교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설교는 많은 경우, 먼저 경험된 환대와 신뢰 위에서야 비로소 들립니다.

결국 이번 연구가 던지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한국교회는 복음을 얼마나 많이 말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복음이 어떤 경험으로 기억되게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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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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